단순한 뾰루지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여드름을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여깁니다. 하지만 특히 여성의 경우, 여드름은 성인 이후까지도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실제로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도 성인 여성 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사춘기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 호르몬 변화의 악순환: 매달 반복되는 여드름
여성의 생리 주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안드로겐의 농도가 주기적으로 변화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배란기 이후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때 피지선이 자극되며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고, 여드름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 여성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 그래프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특히 턱, 턱선, 입 주변에 주기적으로 여드름이 생기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스트레스, 또 하나의 내부 자극
여성은 정서적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CRH(코르티코트로핀 방출 호르몬) 분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CRH는 피지선과 각질세포를 자극해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염증 유발 물질 생성도 촉진합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호르몬과 함께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3️⃣ 화장품과 피부 자극 요인
화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대 여성에게 화장품은 또 다른 변수입니다.
특히 **모공을 막는 성분(코메도제닉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이나, 자극적인 클렌징 제품 사용은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피부과 팁:
-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 사용
- 매일 꼼꼼한 이중 세안
- 브러시, 퍼프는 주기적으로 세척
4️⃣ 성인 여성 여드름은 만성화되기 쉽다
성인 여성의 여드름은 단기간의 일시적 트러블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호르몬 변화, 만성 스트레스, 장기간의 화장품 사용, 기저 질환(예: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여드름이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이 더딘 경우가 흔합니다.
🔍 실제로 여성 여드름 환자는 치료 반응이 느리고, 염증 후 색소침착이 오래 남는 경향이 있어 심리적 스트레스도 함께 겪습니다.
5️⃣ 여드름 단계별 사진 자료
여드름은 크게 4단계로 나뉘며, 단계에 따라 치료 접근이 달라집니다:
- 비염증성: 면포(블랙헤드, 화이트헤드)
- 경증 염증성: 붉은 여드름, 구진
- 중등도 염증성: 고름을 동반한 농포
- 중증 염증성: 낭종, 결절, 흉터
💬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여성의 여드름은 단순히 ‘화장품이 안 맞아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호르몬, 스트레스, 습관, 제품 사용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피부 질환입니다.
전문적인 진단과 함께 나의 생리 주기, 피부 반응, 생활 습관을 체크해보세요. 여드름은 충분히 조절 가능하며, 나의 삶의 질도 함께 좋아질 수 있습니다.